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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공연을 보고 나면 가슴이 뛸 만큼 흥분되면서 일상의 피로가 싹 날아간다. 공연으로 인해 고양된 감정은 관련 도서나 음반의 구매 등 또 다른 소비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재미와 감동, 힐링 같은 정서적인 차원에서부터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경제적 차원에 이르기까지, 문화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것들은 매우 다양하다. 바로 그런 점에서 상품으로써의 문화가 지닌 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좋은 공연이나 문화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뒤에서 빛을 비추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공연기획마케터’이다. 공연기획마케터는 공연예술단체의 경영, 마케팅,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 등 문화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다양한 일을 통해 상품으로써의 문화를 기획하고 판매한다.
최근 들어 문화·예술 시장이 글로벌화 되면서 이들의 활약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뮤지컬 ‘난타’와 같은 넌버벌 퍼포먼스의 경우, 외국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공연마케터의 역할이 매우 컸다. 상품으로써의 문화·예술이 지닌 부가가치가 커지고 문화 예술 시장이 빠른 속도로 글로벌화 되면서, 국내외 마케팅 관련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공연기획마케터는 상품으로써의 문화를 기획하고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공연전문업체, 기업의 마케팅 부서,문화마케팅 전문업체 등에서 문화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일을 한다. 공연마케터, 전시마케터 등을 포함하여 문화마케터라고 불리기도 한다.
공연예술단체의 경영 및 마케팅 활성화를 비롯해 문화를 활용하는 기업의 내부 경영, 도시와 지역의 문화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이들이 하는 일과 업무영역은 매우 다양하다. 공연기획마케터는 주로 진행 중인 공연의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해외 수출 등을 담당한다.
우리나라 드라마를 외국에 수출해 한류열풍을 돕기도 하고, 인기가 있는 해외 영화나 드라마, 공연, 전시작품을 한국에 들여와 관객에게 소개하는 일도 한다. 좋은 공연이나 전시를 골라 기업이 후원 하거나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차원에서 티켓을 구매해 고객들에게 선물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추진하기도 한다.
근무환경은 일반 사무직과 유사하며 보통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근무한다. 가장 바쁜 시기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할 때다. 주로 사무실 안에서 근무하지만 외부 고객들과의 미팅이나 시장 조사를 위해 외근을 하는 경우도 많고 직업특성상 각종 공연 관람도 많이 하는 편이다. 관련 직업으로는 ‘문화마케터’, ‘전시기획마케터’ 등이 있다.
공연기획사, 공연예술단체, 극장, 사회적기업, 문화마케팅 전문업체 등에 소속되어 일하거나 기업의 경우 마케팅팀, 홍보팀 등에서 일하기도 한다. 국내 공연기획자의 인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그 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문화마케팅 전문업체나 공연 전문업체의 경우 초봉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지만, 3~5년 정도의 실무 경험을 쌓으면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다.
문화산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문화상품이 고부가가치를 낳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앞으로 관련 전문 인력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기업에서 문화가 회사 이미지를 좋게 만들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끄는 축이 된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관련 전담부서를 두고 있어 앞으로 일자리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문화 관련 직종은 젊은층이 특히 종사하고 싶어 하는 분야여서 취업에는 상당한 경쟁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공채채용, 직업훈련기관의 알선 등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채용한다. 채용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면접 때 문화전반에 대한 관심과 흥미 그리고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자세와 창의성 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기업의 마케팅 부서에서 활동하다가 공연예술 단체나 문화마케팅 전문업체로 직장을 옮기는 경우도 있으며,직접 창업을 하기도 한다. 업무 경험을 쌓고 능력을 인정받아 전문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대졸 정도의 학력이 요구되며, 공연업체에 근무하는 경우 방송·연예과, 연극관련 학과 출신을 선호하기도 한다. 대학 관련 학과로는 경영학, 경제학, 마케팅학,광고홍보학 그리고 예술(경영)대학(원)의 예술경영학 등이 있다.
서울아트스쿨문화예술원의 문화마케팅 전문가과정,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 글로벌 리더 과정 등을 수강할 수도 있다. 또한 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능력개발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서 3개월 교육과정 이수 후 현장 경력을 쌓고 진출하거나 대학교 문화마케팅 스터디 동아리에서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전공이나 교육 과정은 관련 지식을 쌓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마케터가 되기 위해 필수로 요구되는 사항들은 아니다.
연극, 영화, 음악 등 문화전반에 대한 흥미는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통해 문화에 대한 시각과 지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직업 특성상 활발하고 외향적인 성격이 적합하며 원만한 대인관계능력과 의사소통 능력도 중요하다. 또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창의력도 요구된다.
무엇보다 마케팅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마케팅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이론적인 지식과 경험은 물론, 사회 전반적인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분석력과 판단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직업보다 창의력과 풍부한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감수성이 필요한 직업이므로 본인의 적성을 잘 따져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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