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직업
재난은 예고 없이 일어나며 개인 및 기업, 사회에 막대한 인명 손실과 재산 피해를 입힌다. 더욱이 재난의 형태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의해 대형화·복합화·다양화되는 자연적 재난, 인구 밀집 및 도시화로 인해 발생하는 인적 재난, 과학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첨단화·고속화·스마트화 등에 의한 시설 및 장비적 재난, 다양한 전염병과 가축에 의한 전염병 확산에 따른 사회적 재난 등 재난의 종류도 늘고 그에 따른 피해도 점차 커지고 있다.
예기치 못한 재난이 발생할 경우, 기업의 존립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기업재난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재난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발생하고, 해결을 위한 현명함과 지혜, 그리고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다양한 분야 경력이 있는 베이비부머의 도전이 가능하다.
기업재난관리자는 기업 차원에서 각종 재난 발생시 기업 활동을 연속적으로 유지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한다. ● 기업이 재난으로부터 받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전략계획, 경감계획, 사업연속성 확보계획, 대응계획, 복구계획 등을 수립하고 사고대응 및 연속성관리를 수행한다.
● 수행직무로서 단계별로 초급단계인 기업재난관리자 실무 분야는 기업의 재난관리 실무자로써 활동하는 수준이며, 중급단계에서는 재해경감활동계획 수립을 수행하는 컨설턴트로 활동할 수 있다. 이외에도 수립된 재해 경감활동계획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고급 업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기업재난관리자는 재해경감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 업체에 컨설턴트로 활동하거나, 기업 및 기관의 관련 부서에서 실무자로 활동한다. 아직까지 조직 내에서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은 소수에 불과하다.
●종사자 수는 약 30여명(전문기업 종사자 위주) 정도이다. 기업재난관리자 실무 분야 자격 취득자는 400여명(2015년 8월 기준)으로 컨설팅 업무를 주로 하는 분야가 활성화되면 종사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 기업재난관리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해 프로젝트 단위로 컨설팅 업무에 참여하며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자격 소지자와 함께 전문 컨설팅 업체를 창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 IT컨설팅 회사를 중심으로 재해복구센터 구축 등의 업무를 수행하거나 은행 등 금융권에서의 리스크관리 부서, 일반 기업체의 총무팀 및 안전환경팀, 정보운영팀 등에서 활동하는 편이므로, 해당 영역 및 부서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면 진출에 유리하다.준비
그동안 경력을 쌓은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재난관리에 필요한 지식을 더해 진출을 준비할 수 있다. ● 모든 산업 분야마다 재난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업재난관리자는 재난관리의 기본적인 지식 위에 재난 발생으로 피해가 생기는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즉, 재난관리의 지식을 바탕으로 전자, 전산, 정보통신, 토목, 건축, 기계, 산업안전, 화공, 전기, 도시공학, 지질, 환경 등 각 분야별 전문지식에 반영하여야 한다. ● 재난은 산업을 가리고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도 발생하므로 각 전문 분야에서 재난관리를 접목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다만, 실무 분야는 기업에 재난관리를 운영하는 것이므로 기업의 경영관리 측면에 관한 지식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컨설팅이 주업무인 경우에는 컨설팅을 이해하고 컨설팅 스킬과 전략에 대한 선행 지식이 필요하다. ● 관련 자격으로는 국가전문자격으로 기업재난관리자(실무분야/대행분야/인증평가 분야)가 있고, 민간자격증으로 아래 자격증 등이 있다.
생생 인터뷰
김동헌 | 재난안전원 원장 | 우석대학교 일반대학원 겸임교수
이미 10여 년 전부터 기업의 재난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동헌 원장은 민간자격 신설 및 교육과정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기업재난관리사 국가전문자격이 개설되었다는 점에서 교육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업무_재난 및 안전관리 등의 교육, 컨설팅 수행 현재 한국재난안전원에서 원장 및 수석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며, 주로 재난 및 안전관리, 위기관리에 대한 연구와 교육, 컨설팅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업재난관리자 실무 분야, 대행 분야, 인증평가 분야에 대한 교육과 강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재난관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정부부처, 기관, 기업 등에서 재난과 안전관리, 위기관리 등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강의를 나가게 되는 횟수가 늘었고, 기업재난관리사 자격이 국가전문자격으로 개설되면서 자격과정 교육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시작_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 계기 과거 프로그래머로 활동한 경력이 있고,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 업무를 수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 2007년 7월 19일「 재해경감을 위한 기업의 자율활동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같은 해 8월에 소방방재청에서 이 법률에 관한 간담회를 실시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제가 기업체의 정책 관련 주 제발표를 했었습니다. 이 간담회에서 발표한 경험 을 토대로 소방방재청에서는 기업재난관리에 대 한 시행령, 시행규칙, 지침 및 규정 등을 제정하는 “기업재난관리정책 추진기획단”을 설치하였고, 저는 해당 기획단에 상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이 법률의 제·개정 부분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지금까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준비_관련 자격 개발 및 박사학위 취득 등 기업재난관리정책 추진기획단 상근 전문위원 활동을 마치고 나서, 2008년 2월부터 기획단 간사기관인 (사)한국BCP협회에서 사무국장으로 새롭게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재난관리사, 재난관리 지도사 관련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교재와 교안 일체도 개발했습니다. 한세대학교 U-City IT융합도 시정책학과에서 공학박사 학위도 취득했습니다. 현재는 재난안전원에서 국가전문자격 기업재난관 리자, 공인민간자격인 위기관리사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 개척자 역할을 하다 보니, 자격증을 만들고 관련 교육 및 훈련을 실시하면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각 중앙부처는 물론 관련 기관의 재난관리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전문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력_안전의 중요성만큼이나 인력 수요 증대 기업재난관리자 실무분야 자격취득자는 2015년 8월 기준으로 약 400명입니다. 아직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태죠. 현장에서는 자문 및 컨설팅을 해줄 인력을 필요로 하는데 해당 업무를 수행할 인력이 부족합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일할 거리가 많아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점 때문에 힘들기도 합니다. 따라서 업계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인력들이 더 많이 배출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재난관리자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는 과정에 있는데, 이 속에서 제가 조금이라도 일조하고 있다는 게 큰 보람입니다. 역량_인문 및 이공계 역량 모두 중요 재난관리사, 재난관리지도사 자격과정 강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번은 수강생들이 교수님들인 경우가 있었습니다. 교수님들을 상대로 재난관리에 대한 강의를 하다보면, 교수님들에게 강의 평가를 받는다는 생각에 다른 강의보다 부담이 큽니다. 공학과 이학계열의 교수님들은 이 학문의 내용이 너무 허술하다고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분야가 학문적으로 성숙되지 않았다기 보다는 학문의 특성이 이공계만으로 이해하기 힘든 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공계는 사물의 단면을 보면서 하나의 답을 내는 경향이 있지만, 재난관리와 같은 인문사회계열은 다면적인 사고로 여러 가지 답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재난 상황에 놓이게 되면 사람들은 아이큐가 50~60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결국 본능만이 살아남는 건데요. 재난관리 사례들을 중심으로 교육을 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재난의 다면성을 이해하게 되면서 이 분야의 중요성을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망_역할의 중요성 확대에 따른 밝은 전망 지금 법률에 의하면 기업은 재해경감활동 계획 수립을 3년마다 갱신해야 합니다. 이런 계획서 수립은 법적으로 국가에서 인증한 법인이나 단체 소속 전문 컨설턴트가 수행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기업재난관리자의 역할은 점차 중요해지고, 향후 발전가능성도 커질 전망입니다. 정부에서도 기업재난관리자의 효용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법률적, 제도적 장치를 추가로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직업의 전망은 밝습니다. 현재 기업재난관리자 실무 분야 자격취득자 중 적정인원이 배출되면 기업의 의무채용으로 전환될 수 있어서 초기에 이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과 국가의 안전에 기여하고 싶은 분들이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네요. 주의_중요성에 비해 정착 시일이 좀 더 필요 재난관리, 안전관리라는 영역이 사회적으로 계속 중요하게 강조되다보니까, 무언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일이 많을 거라고 예단하고 접근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중요성에 비해 여전히 정착되고 전문가로 인정받으려면 시간이 다소 필요합니다. 따라서 재난관가 무엇인지 철저히 공부하고 계속해서 공부하고 일을 하려는 분들이 도전했으면 하고, 사회를 보는 기존의 시각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사건사고를 해석하려는 연습을 많이 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재난의 다면성을 이해하고 생명과 직결된다는 부분을 이해하는 신중한 분들이 이 일에 도전했으면 합니다.